Abstract |
결장 게실 질환은 서양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시아 국가에서의 꾸준한 발생률 증가가 보고되고 있고, 국내 젊은 환자에서의 급성 결장 게실염 발생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식생활 및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일본과 우리 나라를 포함하는 아시아에서의 좌측 결장 게실염의 발생 빈도도 등가 추세이다. 급성 결장 게실염은 보존치료만으로도 상당수가 치료되는 비교적 경증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약 12%의 환자에서는 천공, 농양, 협착, 누공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흔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임상 상황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치료 후 잦은 재발을 겪는 환자 증례들도 흔히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질환은 의료 자원과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병이며, 임상 진료 시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급성결장게실염은 질병의 중증도, 합병증의 존재,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환자의 치료 및 관리가 달라질 수 있음에도 아직까지 지침의 모호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객관적인 근거보다는 임상의의 경험으로 진단과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특히 진단 초기의 내과 치료 접근 방식에 따라 환자의 질병 경과를 매우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가 있다.
따라서, 이 진료지침의 개발을 위해 장 질환의 진료 경험이 풍부한 내과 임상 전문가들과 영상 진단 전문가 및 진료지침 제정 방법론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현재까지의 관련 문헌들을 토대로 급성결장게실염의 임상 양상에 따른 질병의 예후 차이, 진단법의 유용성, 내과 치료 및 재발 예방에 대한 12개의 핵심질문을 선정하고, 체계적 문헌 고찰 및 근거의 합성을 통해 총 20개의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임상 진료의들에게는 실제 진료 현실에 대해, 그리고 환자들에게는 진료를 받는 중에 체감하는 어려움과 선호 사항에 대한 설문을 조사하여, 이를 권고안 작성 시 반영함으로써 국내 현실에 맞는 지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각 권고안이 가진 근거들의 강점과 한계, 이득과 위해,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권고의 실행을 위한 장애 촉진 요인 및 극복방안들을 고려하여 권고등급을 제시하였으며 내부 및 외부자문위원들의 의견 및 합의를 거쳐 최종 권고안이 결정되었다. 본 진료지침이 국내 급성 결장 게실염의 진료에 유용한 길잡이가 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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