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
대한민국은 전세계에 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경제를 발전시켰다. 다른 나라에서 매우 부러워하는 놀랄 만한 성장이긴 하지만,이로 인한 부작용 또한 적지 않았다. 이중에서 현재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부의 불균형과 인구구조의 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안정을 위해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용은 해마다 증가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공의료는 빈곤층의 의료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정도로 성숙하지는 않았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에 빈곤한 노인의 비율이 매우 높은 나라이고, 고령 인구에 의한 의료자원 소모는 앞으로 갈수록 심해질 예정이다. 이에 국가와 각 의료단체들은 의료자원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대한혈관외과학회는 1984년 창설된 이후 우리나라 국민의 혈관질환을 담당하고 있는 학회로서 혈관질환의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전문의 교육을 담당해 왔다. 혈관질환들은 대표적인 노인질환으로 우리나라의 고령화와 함께 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노년환자들의 증가로 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상 의료자원의 공급에 대한 사안은 국가의 예산을 무시하고 의학적인 측면만으로 계획하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와 각 의료단체들은 적정한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진료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대한혈관외과학회는 혈관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으며, 이번에는 혈관내 치료의 소개 이후 수술 대상자가 확대되고 있는 복부대동맥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만들게 되었다. 혈관질환의 특성상 대부분의 질환은 다학제 접근이 필요하며 대한혈관외과학회를 주축으로 하여 대한외과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의 도움을 받아 함께 임상진료지침을 만들었다. 이 임상진료지침은 복부대동맥류를 진료하고 있는 일선 의료인을 위한 지침이지만, 환자와 보건행정가에게도 좋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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