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
신경절에 잠복한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대상포진이 발병한 후 피부병변이 호전되었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고 하며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경미한 불편함부터 일상생활이 어려운 극심한 통증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다. 특히 견디기 힘든 심한 통증은 우울증, 수면장애, 사회활동 감소와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후신경통 치료 목표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조절하기 위해 항경련제와 삼환계 항우울제, 리도카인 패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일차약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일차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아편유사제를 포함한 추가 약물치료나 다양한 중재적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일차약물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조절하기 위한 아편유사제의 사용이나 신경차단술 등의 중재적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근거기반 다학제 진료지침은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대한통증학회는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 소속 전문가와 함께 임상경험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다학제 논의와 환자 및 진료지침 사용자의 선호와 가치관을 반영하여 난치성 대상포진후신경통의 통증관리 임상진료지침을 신규개발 방식(de novo)으로 개발하였다. 본 진료지침은 체계적 문헌 고찰은 Cochrane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론을 따랐고, 근거 수준의 평가와 권고 등급의 결정은 GRADE 방법론을 수용하였다. 핵심질문은 진료지침 사용자인 대상포진후신경통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개발실무위원회에서 협의하여 결정하였다. Pubmed (Medline), Embase, Cochrane Library, KoreaMed 네 개의 전자데이터베이스에서 문헌검색을 수행하였고, 문헌 선택을 위한 개별 핵심질문별 포함/배제 기준은 각 핵심질문별로 PICOS(대상, 중재, 비교 중재, 결과[이득과 위해] 및 임상설계)의 형식으로 도출하여 적용하였다. 문헌분석결과뿐만 아니라 대상포진후신경통 환자와 이를 진료하는 의사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조사하여 진료권고안에 반영하였다. 또한 진료권고안은 근거의 강점과 한계, 이득과 위해의 크기와 균형, 장애 요인, 재정적 혹은 해당 의료 기관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였다. 각 핵심질문별 담당 위원들이 진료권고안과 권고등급의 가안을 개발하여 내부위원회의 합의를 거쳐 초안을 작성하였으며, 이룰 설문을 통한 공청회 및 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그 결과를 반영하여 최종진료권고안으로 완성하였다. 새로운 약제, 치료법 등에 대한 양질의 근거가 보고되는 경우 3-5년 주기의 진료지침의 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본 근거기반 다학제 대상포진후신경통 진료지침은 난치성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자진료에 도움을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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