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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레 감염(Clostridioides difficile infection, CDI)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관 연관 감염성 설사의 주요 원인으로, 상당한 질병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고병원성 균주의 출현과 함께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CDI의 발생률과 중증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요한 의학적·역학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을 보여왔으나, 최근에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가 관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이후 CDI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는 미국 및 유럽의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연관 CDI 사례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질병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고병원성 균주의 출현에 대한 보고가 많지 않으나,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항생제 사용 증가라는 CDI의 주요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향후 발생률과 중증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진료 현장에서는 CDI의 진단과 치료 기준이 의료기관마다 상이하고, 통일된 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임상적 혼선이 지속되어 왔다. 특히 다양한 진단 검사법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증상 보균자와 환자의 구분이 쉽지 않으며, 검사법 선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치료 측면에서도 해외 진료지침들 간에 권고 내용의 불일치와 모호성이 존재하여 이를 국내 임상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더불어 최근 해외 지침에서 권고되는 일부 치료제는 국내에서는 약가 및 허가 등의 문제로 현실적인 사용이 어려워, 현재 이용 가능한 치료 자원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진료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한장연구학회는 대한감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및 대한소화기학회와 함께 다학제 진료지침 개발위원회를 구성하여 CDI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국내 진료지침을 기획하였다. 본 지침은 GRADE 방법론을 적용하여 개발되었으며, 체계적 문헌 고찰과 근거 평가를 통해 총 14개의 핵심 임상질문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총 16개의 권고문을 도출하였다. 권고 등급은 근거의 확실성뿐 아니라 이득과 위해의 균형,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국내 의료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었으며, 내부 및 외부 자문위원들의 검토와 합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본 진료지침은 CDI가 의심되는 단계에서부터 진단 검사법의 선택, 진단된 환자의 임상 양상과 합병증 유무에 따른 치료 전략, 재발 시 치료 방안,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환자와 같은 특수 환자군에서의 진단과 치료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임상 현장에서 CDI 진단과 치료의 표준화를 도모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 예후 개선과 의료 비용효과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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